아들아 다친 데는 없니?

4월 20일은 어머니와 역할 바꾸기를 하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컵스카우트 보장훈련이 있어 날짜 정하기가 힘들어 학교 갔다와서부터 저녁 때까지 역할을 바꿔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몸에서 열도 조금 나고 어지러워 어머니께 다음에 다시 약속을 잡자고 했습니다. "진우야 걱정하지 말고 누워 있어. 엄마가 아플 때 네가 토스트 만들어 줬잖아. 그때처럼 너는 누워있고 엄마가 토스트 만들어 줄께. 취지랑은 좀 안 맞지만 어쩔 수 없잖아."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해열제를 먹고 잠이 들었고 어머니께서는 저녁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몸이 한결 나아져서 어머니께 설거지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괜찮다며 쉬라고 하셨습니다.

4월 23일 금요일, 학교에서 공개수업이 열렸습니다. 주제는 ‘효도’였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학생 때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여자 친구의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 주었습니다. 남자 친구가 모든 부탁을 들어주자, 남자 친구에게 불평을 할 수 없었던 여자는 화가 났고, 요구해서는 안 될 일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의 별과 달을 따 달라고 요구했고, 남자 친구는 그렇게 해 주었습니다. 점점 화가 난 여자는 남자에게 부모님의 심장을 갖다 달라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던 남자는 결국 부모님의 심장을 꺼내 식기 전에 여자 친구에게 주려고 뛰어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러자 바닥에 떨어진 심장이 남자에게 조용히 물었습니다. "아들아, 다친 데는 없니?" 그제야 남자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심장은 식은 뒤였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멍하니 있었습니다. 죽어서도 아들 걱정을 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며칠 전 어머니께서 걱정하며 역할 바꾸기를 제안하셨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부모님들은 자식 걱정을 많이 하는구나, 자신이 아플 때도 심지어 죽을 때조차도 자식 걱정을 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허리가 많이 아프십니다. 그래도 항상 저랑 동생을 위해 밥을 주고 빨래도 해 주십니다. 어떨 때는 너무 아파 진통제를 드시곤 하는데, 동생이랑 저는 조그만 일로 싸워 어머니를 화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박진우 독자 (이매초등학교 / 6학년)

박민지 호원중학교 / 1학년 2011-05-09 15:35:59 | 많은 사진보다 그림 1장으로 주제를 잘 드러낸 것 같아 자꾸 보게 됩니다. 유진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1-05-09 10:14:46 | 감동이 느껴지는 기사입니다. 어머니께서 아들과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것 같습니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죠. 정우진 서울안평초등학교 / 6학년 2011-05-09 00:32:09 | 감동적이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5-07 22:38:08 |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세상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이 중요한 것 인것 같습니다. 박재원 불광중학교 / 1학년 2011-05-07 22:31:19 | 어버이날이 내일인데 의미 있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박상현 성곡초등학교 / 5학년 2011-05-07 20:59:08 | 어머니와 관계는 정말 가까운 관계인 것 같아요~ 장예빈 인천초은초등학교 / 5학년 2011-05-07 19:02:39 | 좋아요~ 눈물나는 자식관계네요. 박신영 이매초등학교 / 4학년 2011-05-06 21:23:08 | 감동적인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기사군요. 강여경 남양주도곡초등학교 / 4학년 2011-05-05 23:38:53 | 눈물이 나요. 죽어서도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픕니다.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5-05 23:18:05 | 죽어서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세상 부모님들은 자식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안지우 신곡중학교 / 1학년 2011-05-05 22:33:11 | 박진우 기자님!정말 좋은 글이네요. 박진우 기자님은 기사를 읽고, 부모님들이 저희를 언제나 무슨 일이 있든 사랑하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쓰세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5-05 21:29:55 | 그림이 정말 재미있네요.부모님은 우리를 정말 사랑하시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좋은 기사 읽고가네요^^ 주예리 서울버들초등학교 / 5학년 2011-05-05 20:08:54 | 옛날 이야기를 읽듯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5-05 17:51:00 |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오해하지않고 이해를 많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 같아요. 박진우 기자님 수고하세요. 김윤지 이매초등학교 / 5학년 2011-05-05 17:40:05 | 박진우기자님!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을셨군요. 저도 배우는게 많은 기사였습니다.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1 | 2